에너지시민연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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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 도 자 료 | N E W S R E L E A S E |
*배포일: 2015년 9월 17일(목) /붙임문서 총 7매
[붙임1] 대학교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 및 의식조사 결과 (4~10페이지 총 7쪽)
에너지시민연대 “2015 대학교 에너지 사용
실태조사・의식조사 (3차년도) 결과”
학문의 장 ‘대학’,
에너지 낭비의 장?
- 에너지시민연대, 대표 에너지다소비건물인 ‘대학교’에서 에너지 실태조사 실시
- 77% 대학생, 학교에서 에너지・기후변화 교육 들은 적 없어
- 빈 강의실에서도 켜 있는 에어컨과 조명 심각
□ 지난 6월, 정부는 신기후체제를 위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‘203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7% 감축’하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. 오는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(UNFCCC) 당사국 총회를 통해 이러한 감축 목표가 공식화 될 시 이를 이행하기 위해 각 부분 및 단계별 감축목표가 새로 설정되고 법・제도・정책 등 전반적인 개편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. 이에 따라 에너지가 다량 소비되는 건물 및 업종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역할과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.
□ 한편 한국에너지공단의 ‘에너지 다소비 사업장 건물부문 업종별 에너지 사용현황’에 따르면, 2014년 대학을 포함한 ‘학교’ 부문이 아파트와 상용건물에 이어 세 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. 특히, 상용건물을 제외한 아파트, 호텔, 병원, 백화점, 연구소 등은 에너지 소비가 줄거나 크게 증가하지 않은 반면 ‘학교’는 최근 3년간 12%나 증가했다. ‘학교’ 부문의 에너지 소비가 많은 이유는 ‘대학’ 때문으로, 서울시가 2013년 발표한 에너지 다소비 건물 자료를 보면 서울 소재 54개 대학 중 40%에 달하는 21개 대학이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들 정도로 그 소비량이 많다. 이에 대학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필요가 대두되는 실정이다.
□ 위와 같은 배경에 에너지시민연대는 대학교의 에너지 사용 실태와 학생 및 교직원들의 의식 정도 조사를 2013, 2014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실시했다. “2015 대학교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・의식조사”에 따르면, 응답자의 77%가 에너지・기후변화 관련 강의를 들은 적이 없으며, 69%가 대학교내 에너지절약 협조요청을 들은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. 한편, 빈 강의실의 에어컨 가동 및 조명 사용이 각각 40%, 47%에 달하는 결과가 나와 학생 및 교직원들의 사소한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되었다.
□ ‘평소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있느냐’는 문항에서는 전체 응답자 581명 중 81%에 해당하는 471명이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으며, 이 중 관심을 갖게 된 배경으로 가정 내 생활습관이 221명(46%), 경제적 절약이 188명(39%),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43명(10%)으로 나타났다. 또한 교내에서 실천하고 있는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는 빈 강의실 불끄기, 빈 강의실 컴퓨터 끄기, 강의실 적정온도 지키기가 각각 327명(69%), 156명(33%), 137명(29%)(복수응답)으로 집계되었다.
에너지절약에 관심이 없다고 한 110명 중 82명(74%)은 향후 실천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, 에너지절약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원인으로는 ‘동기유발이 안 되어서’라는 항목이 58명(53%)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.
□ ‘대학교에서 에너지・기후변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느냐’는 질문에 응답자 중 단 22%에 해당하는 131명만이 ‘있다’고 응답했다. 강의 효과에 대해서는 91명(69%)이 ‘있다’고 응답했다. ‘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다’고 응답한 447명(77%)에게 추후에 강의를 들어볼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‘있다’가 290명(65%), ‘없다’가 145명(33%)으로 나타났다.
□ ‘대학교에서 에너지 절약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들어본 적 있느냐’는 질문에는 176명(30%)이 ‘있다’, 401명(69%)이 ‘없다’고 하여 대부분이 학교 차원의 에너지 절약 활동을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. 그러나 ‘있다’고 응답한 학생 중 148명(84%)이 ‘협조를 했다’에 응답하였으며 ‘없다’고 응답한 학생 중 334명(84%)이 ‘협조할 의향이 있다’고 밝혀 학교의 에너지 절약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
□ 한편 대학교의 전기 사용량에 대한 질문에는 ‘적절하게 사용’에 363명(62%)이 응답하여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대학교의 에너지 다소비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. ‘적절하게 사용’에 뒤이어 ‘많이 사용’이 170명(29%), ‘적게 사용’이 39명(7%)으로 집계되었다.
□ 강의실의 에너지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, 빈 강의실 123개 중 40%나 차지하는 50개 강의실의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으며, 조명이 켜져 있는 곳도 59개(47%)에 달했다. 가동되고 있는 에어컨의 설정온도는 평균 22.75℃로, 적정 에어컨 설정온도 26℃ 보다 밑돌았다.
이용 강의실 169개의 경우에는 112개(66%) 강의실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었는데, 출입문을 열고 있는 강의실이 42개(42%)에 달했으며 강의실에 있던 2952명 중 21%에 해당하는 647명이 긴 옷을 입고 있어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에어컨 설정온도는 평균 23.38℃로 역시 적정 에어컨 설정온도보다 낮았다.
□ 마지막으로 교내식당의 냉방사용 환경을 조사한 결과, 총 16개의 식당 중 87%인 14개 식당에서 에어컨을 사용 중이었다. 이 가운데 8개(57%) 식당의 출입문이 열려 있었으며, 커튼 등의 태양차단막이 쳐 있지 않은 곳도 5곳(35%)이나 되었다. 에어컨의 설정온도는 평균 23.8도로 조사되었다.
- 에너지시민연대는 전국 246개 환경・소비자・여성단체로 구성된 에너지 전문 NGO 네트워크로, 이번 조사는 에너지시민연대 전국 네트워크 중 6개 단체가 광주, 대전, 경기, 충남, 충북, 경남의 대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총 대학생 581명, 강의실 292개를 현장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. 조사항목은 기본적인 실내외 온도 외에 빈 강의실 및 이용강의실의 냉방 현황, 학생들의 에너지 절약 관심도, 대학 에너지소비량 인지 여부 등을 담고 있다.